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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노트 #1. 궂은 날씨 속 고구마 축구

June 22, 2021 | 4 Minute Read

목차

<위 글은 2021년 3월 1일 시점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21년 3월 1일 16시30분 성남탄천종합운동장 성남 0 : 0 제주

드디어 K리그 개막!!! 올해의 첫 직관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의 남기일 더비. 한동안 가자 못한 직관의 혈을 뚫어줄 성남과 제주의 화끈한 경기력을 기대했으나…

그래… 뭐… 일단 날씨부터가…

사진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게 3월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비가 미친듯이 내렸다.

이게 이래 밤에는 눈으로 바뀌면서 역대급으로 운전하기 힘든 날씨였다.

시작전엔 백날 비장한 선수안전놀이터들… 다행히 지붕이 있는 자리라 우산을 피고 봐야하는 불상사는 없었다고.

 제주는 19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20시즌 승격청부사 남기일과 같이 K2에서 학살을 하고 올라온 팀이다. 또한 강등 문턱까지 갔다가 다다 잔류에 성공한 성남 입장에서는 제주는 절대 만만하지 않은 상대.

 K2에서는 자신이 하고싶은 공격과 수비를 대개 하고 올라온 남기일은 사실상 K1에만 올라오면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짠물수비’, ‘늪축구’ 시고로 단어를 싫어한다고 그럼에도 19시즌 성남에서 했던 축구를 생각해보면… 수비 너희 자체를 보여주는 경기들이 많았으니. 그러므로 참 제주 선수들로도 이러한 스타일에 축구를 할 지 궁금했다.

(사실 경기가 수비 vs 수비일 것 같은 느낌이 확 들었다.)

 이 경기는 잘해야 무승부일 것 같았다. 그러면 0:0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고…)

 경기가 시작하고 궂은 천기 때문인지 선수들이 몸을 너무 사리는게 보였다. 추운데 그라운드까지 미끄러우니 다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보다 그랬을 수도 있다. 저러다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싶고.

 올해는 또다시 특별한 규정이 생겼다. U22자원을 활용할 반사 최대한도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근데 1라운드부터 교체카드를 얼마간 특이하게 사용하는 구단이 나타났다. 예를들어 U22자원을 일단 선발 명단에는 올려놓고 일반 30분이 되기도 전에 워낙 선발로 기용하려 했던 주전급 선수를 투입시키는 것이다. 진상 플루크…? 이러한 방법은 전북, 인천, 수원FC 등이 미리 활용했고 성남과 제주 미상불 이러한 편법(?)을 활용했다. 잘못 팀 일체 매한가지 30분 전에 제주는 이규혁을 이동률로 성남은 홍시후를 뮬리치로 교체했다.

아, 여기서 성남과 제주의 이적시장 영입선수를 정리해보자면,

 성남은 다리몽둥이 포지션 별단 필요한 선수를 적절하게 영입을 했다. 반면 참말로 이금 선수들이 하여 제꺽하면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규성, 이종성, 박정수, 안진범 뿐만 아니라 울산에서 뛰었던 수비수 리차드를 영입했고 이시영은 임대복귀, 김민혁은 전역해서 돌아왔다. 더구나 키 203cm (비공식 205cm) 스트라이커 뮬리치를 영입했고 루마니아 국적의 부쉬도 영입했다. 생각보다 선수진의 변화가 대단히 생겨 팬들은 자주 기대반 걱정반이었을 것이다.

 제주는 많은 영입은 없었지만 이정문, 송주훈과 같은 수비수, 더욱이 미드필더에는 여름, 공격진에는 제르소와 자와다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다소 더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참말로 외인선수를 자꾸 쓰지않는 남기일 감독이 참으로 이번에는 영입한 선수들을 노상 활용할지 궁금해졌다. 

(특별히 첫 라운드 첫 직관이니 힘껏 두 팀만 이렇게 하는거다.)

 뮬리치는 참 재밌는 선수였다. 탄천에 있던 모든 관중들이 홍시후가 빠지고 그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그의 신장에 놀라 웅성웅성거렸다. 그는 신기한게 큰 키를 이용한 타게터가 아니라 밤낮 발로 무언가를 하려 했다. 킥력도 있어 자신이 프리킥 기회도 자신이 차는 등 킥에 있어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첫 라운드에선 보여주지 못했다. 마침 그가 차는 프리킥을 테두리 질차 찍어보았다. 정녕 유익 킥 말고 보여준 그의 헤더는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들었다.

 박용지는 아침 물음표다. 도리어 홍시후 대행 박용지를 빼서 빅앤스몰로 갔으면 어떨까 싶다. 스피드가 빠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장에 있어서 유리한 것도 아니고. 아까운 슈팅찬스가 일편 있었는데 그것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제주는 오랜만에 하는 K1경기라 그런지 생각보다 공격진들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공민현, 주민규, 이동률은 미처 본인들이 K2에서 보여준 모습을 발휘하기엔 아예 이른 타이밍이었을지도 모른다. 영별히 공민현은 볼 터치 자체가 2번 미몽 됐을 세상 소유권이 넘어가는 장면이 몇 순서 있을만큼 심각한 폼이었다. 그는 정녕… K2 최적화 포워드인 것인가… 아울러 체대 투입 된 스트라이커 진성욱은 팔꿈치로 건너편 선수를 가격하여 다이렉트 퇴장을 받는다. 따라서 막판 20분 동안은 11대10으로 싸울 행복 밖에 없었다. 이놈 때부터 무승부르 목표를 잡은 그들은 빈틈없이 내려섰고 성남은 노형 틈을 찾지 못하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예 결과는 0:0.

 사실 경기가 많이 루즈했다. 정녕히 패스의 절반이상이 백패스였을 것이다. 그쯤 궂은 물정 속에서 과감한 공격을 양팀 얼추 해주지 못했고 애초에 스탠스 자체가 슬쩍 수비적인 스탠스의 두 팀이기 때문에 행여 이러한 결과가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코로나 시국에 외인들도 자가격리로 인하여 영모 본인들의 폼을 끌어올리는데 수유 시간이 우극 걸릴 것이다. 자와다, 뮬리치는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고, 부쉬, 이스칸데로프, 제르소 같은 경우에는 명단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 일찌감치 입국한 리차드 같은 경우에는 예외지만. (성남은 연제운이 상무에 입대하지만 도로 국밥같은 선수가 어떤 평판 들어온 듯)

 이번 경기는 성남에게는 또 다른 과제를. 제주에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경기가 아닐까 싶다. 아 그래도 성남 수비진 대단히 좋다. 워낙 마상훈, 신장의 약점이 있지만 그쪽 약점을 없애버릴 성명 있는 엄청난 헤더능력은 놀라웠다. 리차드, 이창용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둘 조합… 2018 fa컵 결승이 생각나는구나).

 1라운드 K1경기들을 보면서 느낀건데 12팀 수준은 높아진 것 같다. 이번 시즌은 특히 기대가 되는 해이다. 어올 2021시즌에는 K2를 포함한 22개의 구장을 돌아다니며 직관을 해보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잡아서 퀄리티 높은 경기들을 많이 보고싶다. 2021 시즌은 과연 어떤 희노애락들이 펼쳐질지…! 이상 간만에 쓴 겁나 두서없는 직관노트 끝.

(마지막으로 게임 요다음 귀가하던 한복판 수순 안에서 찍은 바깥의 모습)

Category: sports